비트코인 개발자이자 (비트코인) 교육자인 지미송의 'Why Blockchain is Hard' 라는 유명한 글을 소개해볼까 합니다
해당 글은 2018년 5월에 미디엄에 남긴 글로 2년도 더 지난 글이지만 블록체인의 어려움을 잘 설명한 매우 좋은 글입니다
딱 한 군데 수정하고 싶은 부분은 제목에 'public'을 추가하고 싶습니다
2018년 당시에는 블록체인 = 퍼블릭 블록체인이었기 때문에 굳이 '퍼블릭 블록체인'이라 부를 이유가 없었지만 지금부터는 구별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클레이튼이나 루니버스 같은 체인은 '퍼블릭' 체인을 포기함으로 해당 글에서 설명하는 어려움을 대부분 피해 갑니다
제 포스팅은 번역이 아니고 설명입니다
원문은 https://medium.com/@jimmysong/why-blockchain-is-hard-60416ea4c5c
Development is stricter and slower 개발은 더 엄격하며 더 오래 걸린다
중앙화 된 시스템은 오류나 실수가 있어도 수정이 매우 쉽습니다
복잡하거나 긴급한 문제점이 생긴다면 시스템을 멈춘 후 천천히 해결한 뒤 오픈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에선 이 모든 과정이 어렵고 더디며 체인을 멈출 수도 없습니다
때문에 사소한 오류도 용납되기 어렵고 경우에 따라선 DAO 해킹 사건과 같은 파급력이 큰 사건으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발생한 오류의 수정에는 많은 사람들의 합의가 필요하고 이는 매우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합의가 되지 못할 경우 이더리움과 이더리움 클래식처럼 체인 스플릿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에 더 엄격해야 하고 시간은 오래 걸릴 수밖에 없습니다
*체인 스플릿에 대한 글 2019/11/17 - [비트코인/암호화폐 이야기] - 비트코인 캐시와 하드포크 이야기
Incentive structures are difficult to design 인센티브 구조 설계가 어렵다
퍼블릭 블록체인은 아무런 책임도 없는 개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루어집니다
이 참여자들을 다루는 유일한 요소는 인센티브이기 때문에 매우 중요한 요소이며 알파이자 오메가입니다
때문에 인센티브 설계에 실패하면 시스템도 붕괴됩니다
많은 블록체인들이 인센티브 구조 설계를 매우 힘들어하며 대부분 실패하는 모습을 보여왔습니다
얼마 얼마를 소각하겠다 채굴량을 늘리겠다, 줄이겠다, 스왑 하겠다 등등 대부분 인센티브 설계의 구멍을 맺구기 위한 방편으로 활용되어 왔습니다
저런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코인일수록 인센티브 구조가 불안한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ico로 돈을 끌어모은 대부분의 코인은 인센티브 설계가 유아적인 수준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이런 코인들이 스캠입니다
Maintenance is very costly 유지 비용은 매우 비싸다
블록체인은 사실 효율과는 거리가 먼 기술입니다
그런데 '효율' 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철학적인 물음을 던지지 않을 수가 없는데
99% 옳은 정보를 얻는데 1$가 드는 것과
100% 옳은 정보를 얻는데 10$가 드는 것이 있다면 어떤 것이 효율적일까요?
블록체인이란 후자의 기술입니다
많은 경우 전자의 기술이 더 효율적일 수도 있겠으나 매우 중요한 사항 예를 들어 대통령 선거라던가 하는 부분이 있다면 비용이 더 들더라도 확실하게 데이터를 처리하는 것이 필요할 것입니다
옳고 그른 것은 없습니다 상황에 맞는 방식을 사용하면 됩니다
Users are sovereign 사용자는 주권자이다
모든 사용자가 주권자인데 '사용자'라는 것도 정확하게 정의할 수가 없습니다
채굴자 일수도 있지만 코인의 보유자나 개발자, 해당 체인을 사용하는 모든 이가 곧 사용자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이던 '주권자'임을 주장할 수 있으니 이는 곧 거버넌스 문제를 야기합니다
지미송은 이문제를 '악의적인 사용자를 퇴출시킬 수 없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거버넌스 문제에 대한 글 -
2020/06/02 - [비트코인/암호화폐 이야기] - 오프 체인 거버넌스 & 온 체인 거버넌스
2018/09/09 - [비트코인/암호화폐 이야기] - 비트코인의 최대 문제점. governance problem
All upgrades are voluntary 모든 업그레이드는 자발적으로 진행된다
여기서 말하는 업그레이드란 많이들 들어보셨을 '하드 포크'입니다
이를 강제하는 대표적인 것이 온라인 게임입니다
여러분이 어떤 게임을 해보셨든 여러분의 의사와 관계없이 게임을 실행할 경우 강제로 업데이트되는 경험을 해보셨을 것입니다
이렇게 강제할 수 있으면 쉽습니다
물어보지 않고 그냥 강제로 하면 모두가 동일한 프로토콜을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퍼블릭 블록체인의 업그레이드는 자발적으로 이뤄지므로 의사 수렴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러이러한 식으로 업데이트해도 참여해 줄 거지?라는 의사 수렴의 과정과 동의가 필요합니다
사용자들이 동의한다 하더라도 시간이 없어서, 혹은 몰라서 참여하지 못할 수 있으므로 시간을 넉넉하게 주고 클라이언트 업데이트를 유도해야 합니다
오랜 기간 알리고 홍보해도 이 사실 자체를 모르고 업데이트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또한 어떤 식으로 진행하더라도 소수의 반대하는 사람은 생길 수 있습니다
강제하면 쉬울 일이 이렇듯 어려워집니다
Scaling is really hard 스케일링은 정말로 어렵다
스케일링은 (블록체인을 빠르고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것) 매우 어렵습니다
지미송은 노드수를 줄이는 방식이 있을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한다면 분산 시스템이 왜 필요한 것이냐고 되묻고 있습니다
이는 아마도 DPOS에 대한 저격이 아닐까 싶습니다
신뢰성을 해치지 않으면서 스케일링을 하기는 매우 어렵습니다
Centralization is a lot easier 왜 블록체인 사용합니까? 중앙화 방식이 훨씬 더 쉽습니다
분산 시스템은 (블록체인) 위와 같은 어려운 점들이 매우 많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 굳이 블록체인을 사용하느냐는 것이죠
그냥 중앙화 시키는 게 훨씬 더 쉽고 편합니다
이는 2018년 당시 블록체인 기술이 마치 만병통치약인 것처럼 지구 상의 모든 문제를 다 해결해주는 기술인 것처럼 호도하는 분위기에서 나온 글로 블록체인에 대한 올바른 이해를 돕기 위해 쓰인 글입니다
당시에는.. 사실 지금도 중앙화 방식으로 구현해도 되는 것을 블록체인으로 만들어 홍보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하나죠 '사기 치기 위해서'
당시에는 무슨 코인, 무슨 블록체인 하면 돈이 쏟아져 들어왔었던 때이니깐요
블록체인은 절대 만능이 아닙니다
참고로 지미송은 블록체인 반대론자가 아니며 열렬한 비트코인의 추종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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