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VS 클레이튼

 

 

이더리움으로 어떤 서비스를 만든다고 가정해보자 

일단 사용자들은 이더리움 주소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여기서부터 첫 번째 장벽에 부딪히게 된다 

이더리움 주소를 가지기 위해서는 지갑을 설치해야 하는데 지갑을 어떻게 설치하며 어떻게 주소를 발급받는지가 큰 난관이다 

물론 이 과정은 아는 사람에겐 매우 쉽지만 지금까지도 가장 많이 받은 질문 그리고 현재도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질문이 지갑 사용에 관련된 내용으로 누군가에는 어려운 과정일 수도 있는 것이다

지갑을 발급받았다고 하더라도 토큰이 사라졌다, 토큰 추가 방법을 알려달라, 전송이 되지 않는다 등의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것은 이용자의 숙련도가 낮은 탓이라곤 하나 이더리움의 사용이 불편한 것 역시도 분명 사실이다 

 

 

수수료에도 문제가 있는데 사용이 익숙한 나 역시도 이더리움의 가스 가격을 ethgasstation에서 확인한 뒤에야 수수료를 정할 수 있다 

오전에는 25 Gwei 였으나 밤에는 50 Gwei다  황당한 수준의 변동폭이다

현재 이더리움 수수료가 매우 비싸진 상황이라 50 Gwei를 적용하기로 하면 통상적인 가스 리밋 21,000으로 계산해도 0.001 eth 가 들어가게 된다 

0.001 eth는 이더리움의 현재가 280,000원을 적용하면 280원이다 가스 리밋은 5만이나 10만 이상을 요구할 때도 있으므로 비싸게는 천 원 가까이 될 수도 있다 

데이터 전송 한 번에.. 예를 들어 이메일을 한번 보내는데 천원이 든다면 누가 사용할까? 

이더리움의 TPS 문제는 곧 전송의 지연, 전송의 지연은 곧 수수료 상승 문제를 야기한다

지금은 이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이라고 하지만 정말 해결할 수 있는지도 의문이다 

일례로 이더리움의 pos 전환은 2017년 예정이었으나 2020년 현재까지도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런 속도라면 댄 라이머의 말처럼 원활한 사용이 되더라도 그것이 먼 미래에나 완성된다면 무슨 소용일까? 

 

그에 반해 클레이튼의 지갑은 카카오톡에서 바로 추가할 수 있다 

최소 한국인들 대상으로는 접근성이 매우 좋다고 할 수 있다 

분실 시 코인을 분실하게 되는 니모닉이나 프라이빗 키도 존재하지 않는다 

친구에게 기프티콘을 보내듯 간편하게 코인과 토큰도 보낼 수 있으며 전송속도도 매우 빠르다

 

 

이더리움은 이미 세계적으로 사용자들이 많고 유명한 명실공히 세계 2위의 암호화폐이다

클레이튼이 세계적인 인지도나 지갑 보유자수 등에서 이더리움보다 우위에 있을 수 있을지는 언급하기 이르다고 본다 

다만 당장에 블록체인상에 어떤 서비스를 만들고자 했을 때 클레이튼은 이더리움과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일반 사용자들이 쉽게 사용할 수 있는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여기까지만 읽으면 마치 그라운드x에 홍보비를 받고 쓴 클레이튼 찬양글 같아 보이나.. 그렇지는 않다

( 나도 그라운드x 같은 곳에서 홍보비를 받으며 글을 써보고 싶다 ) 

클레이튼은 단순히 좋고 편하기만 한 것이 아니라 블록체인을 실사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에 대한 고민으로 나온 방식이다 

이에 반해 이더리움은 아직까지도 퍼블릭 블록체인으로의 구현만이 진정한 이상이라고 믿고 있는 듯하다 

말하자면 클레이튼은 현실적인 방법으로, 이더리움은 이상적인 방법으로 구현하고자 하는 차이가 있다

그래서 클레이튼은 빠른 시간 내에 완성도 있는 플랫폼을 만들 수 있던 것이며 이더리움은 아직까지도 체감되는 무언가를 보여주지 못한 채 험난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는 중인 것이다 

 

나도 이더리움의 이상에는 동감하지만 어떤 방향으로 어떻게 나아가겠다는 것인지 더 이상은 모르겠다 

어떤 사람은 클레이튼을 반쪽짜리 블록체인이라 비판하기도 한다 

하지만 사용자들이 블록체인의 구현 방식을 이해하고 그에 대해 고민하며 사용할는지는 의문이다 

백엔드 디자인을 고려하며 사용하는 사용자는 정말 드믈다 

 

 

현재로써는 일반 사용자들을 대상으로 한 비교적 가벼운 형태의 서비스, 게임이나 SNS 같은 형식은 클레이튼에,

좀 더 중요성을 가지고 있는 기업이나 국가차원의 블록체인에는 이더리움이 더 어울리는 것 같아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