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크루그먼은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며 (그것도 역대 2번째 최연소) 경제학 분야에 있어 레전드급 인물입니다. 

사실 제가 어쩌고저쩌고 할 수있는 분은 아니긴 합니다.





네이버에 폴 크루그먼 비트코인 쳐보면 많은 뉴스가 뜹니다 구글에 영어로 검색해도 많고요



“Gold is dead… Bitcoin has more utility than gold. There is some chance for Bitcoin to be valuable in the future.”


최근에는 금보다 비트코인이 더 유용하다는 발언을 해 태세 전환이냐는 이야기도 듣고 있네요.



크루그먼의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은 사실 노벨상 수상자 이전에 존경받는 지성인으로써의 발언치고는 매우 부족할 정도의 이해를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이야기에 대한 반박은 환영하지만 기술적으로 어려운 용어를 쓰지 말랍니다.. 

자신이 공부할 생각은 없는 걸까요? 



비트코인은 불편하며 중앙은행 중심의 금융 시스템은 편하고 대체될 필요가 없다. 

비트코인은 더 나인 대안을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역행하고 있다고 지적합니다. 


문제는 폴 크루그먼은 미국인이고 제법 잘 살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주 저명한 학자이자 대학교수, 저서도 많으니 경제적으로 어느 정도 넉넉하겠지요 


그러니 당연히 현 경제 시스템을 대체할 다른 시스템에 대한 필요를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달러나 중앙은행 시스템이 잘되어 있다고 했는데 이를 전세계에서 몇%의 사람이 누리는 혜택인지는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전 세계 모든 사람이 미국 수준의 금융 시스템을 누리고 있다고 생각하는걸까요? 

반면 비트코인은 전 세계 어디에 있던 인터넷만 된다면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합니다. 



비트코인 마스터링의 저작자 '안드레아스 M 안토노풀로스' 가 지적한 바 있는 내용입니다. 

우리가 신용화폐를 쓰면서 중앙은행과 수많은 지점 atm 들, 보안 관리, 위조지폐 방지 기술, 보안 전문가, 시스템 관제 센터, 금융 시스템 유지를 위해 일하는 사람들과 기술, 그들이 있는 사무실 등은 생각하지 않습니다

선진 금융 시스템을 세우려면 상당히 많은 비용과 시간과 노력이 투입되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 비용은 생각하지 않지만 비트코인 채굴에 사용되는 전기는 비싸다고 말을 하지요.




정치적으로 안정되어 있지 않는 개발도상국 정도에서 화폐 시스템을 도입하려면 어떤 것이 더 적합할까요?


1. 암호화폐

2. 법정화폐




오늘날 선진국의 금융 시스템을 누리는 사람들에게 비트코인은 느리고 불편하고 이해하기 힘든 시스템일 수 있습니다

이해 못 하는 것도 당연하지요, 다만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이자 존경받는 학자의 생각이 이 정도 라니요.. 


- 기존 금융 시스템도 잘 돌아가고 편한데 이런 불편한 게 왜 필요해?- 





저는 이런 견해에 대해 3가지 반론을 제기합니다. 



1. 비트코인은 차세대 컴퓨팅 기술이다.


페이먼트로서의 기능을 완전히 제하고도 컴퓨팅 기술로서의 가치도 세상을 바꿀 수 있을 정도입니다.

이는 신뢰받을수 있는 기록으로 사용할 수 있는 기술인데요. 

공문서, 근로 계약서, 매매 계약서, 보험 약관 등을 왜 디지털로 처리하지 않고 모두 출력후 처리하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워드 프로세서 등장 후 종이의 멸망을 예견했지만 오히려 종이 사용량은 폭발적으로 늘어났습니다

왜? 

디지털 문서는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이든 담보할 수 없기 때문이죠

반면 비트코인은 기록 변조가 불가능한 기술을 선보였습니다. 


(물론 이것은 비트코인에 대한 이야기는 아닙니다,  비트코인의 기술에 대한 이야기이죠.) 




2. 기술은 생각보다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비트코인에 대한 비판점들은 느리다, 불편하다, 비싸다

이걸로 어떻게 커피를 사 마시느냐, 커피 한잔 사 마시는데 들어가는 전기세 (1transaction 비용)이 너무 비싸다 등등... 

보통 스케일링 문제라고 부르는 부분인데요 사실 별거 아닙니다. 


단지 블록 생성 타임을 1/4로 줄인 것뿐인 라이트 코인만 하더라도 상당히 쓸만한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기술은 대단히 빠르게 발전하고 있으며 이건 정말 별거 아닌 문제입니다.


아무도 AI 기술이 어떻게 사람을 대체하겠냐고 닦달하지 않습니다. 

미래에 정말 인간을 대신할 수 있을 정도가 되는 것 아니냐며 오지도 않은 미래를 기대하거나 두려워하지요.

유독 비트코인에 대해서만 지금 당장 쓸모 있으라고 강요합니다.




3. 중앙 금융 시스템 역시 위험에 노출되어 있다. 


우리는 화폐경제가 믿을만하다고 생각하지만 화폐 경제 역시 끊임없는 실패와 재발행 역사의 반복입니다. 

그리고 오늘날에도 화폐 경제가 붕괴되는 것은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짐바브웨, 베네수엘라 혹은 조금 더 거슬러 올라가면 러시아나 통일 독일의 마르크등 

유로와 위안화의 문제점.. 

가깝게는 우리나라 역시 50년대 심각한 인플레이션을 겪었었습니다. 


남의 나라 이야기, 과거 이야기하지 말고 지금 한국의 물가가 어떻게 올라가고 있는가만 보아도 참 걱정됩니다.


오늘날 믿을만한 법정화폐로 상징되는것은 달러뿐입니다

그러나 달러의 위험성도 오래전부터 지적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폴 크루그먼 교수와 니얼 퍼거슨 교수의 유명한 논쟁이 있었지요.


니얼 퍼거슨 교수는 '슈퍼 국가는 슈퍼 빚을 감당할 수 있을것' 이라며 한발 물러섰지만 '슈퍼' 라는 것이 무한을 뜻 하는 것은 아닙니다. 

도대체 미국은 그간 찍어낸 달러에 대한 가치를 어떻게 보증하겠다는 것인가요?


비트코인은 아무런 지급보증이 없는 전자화폐 이긴 합니다 

하지만 달러 역시 불태환 화폐이며 아무런 지급보증이 없는 종이입니다.

단지 더 많은 사람들로부터 더 익숙하게 쓰여지고 가치가 있다고 여겨질 뿐입니다

그리고 그런 인식은 언제든지 변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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