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N 코인 이야기와 경제적 해자

2019. 10. 17. 23:49

Ether social network

ESN은 이더리움 소스코드를 베이스로 만들었기에 이더 라는 이름이 붙었고,

소셜은 SNS, 커뮤니티와 관련된 내용, 네트워크는 여러 SNS를 연결하겠다는 포부를 담은 이름이 아닐까 합니다

커뮤니티 활동 보상을 ESN으로 지불해주는데 큰 틀에서 스팀잇 토큰경제 모델을 흉내 냈다고도 볼 수 있습니다

처음 땡글 사이트에 적용되어 땡글을 이용하면 ESN을 얻을 수 있었는데 더 나아가 여러 커뮤니티들에서도 확대 적용되면 좋았겠지만 그러질 못했죠

다른 코인 커뮤니티들은 자체 토큰을 발행해서 사용했습니다

자신들의 코인을 만들어 쓰면 되는데 굳이 다른 사람이 만든 코인을 적용해서 남 좋을 일을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죠

다른 커뮤니티에도 ESN을 사용하게 만들 유인들이 있어야 했는데 충분하지 못했나 봅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하면 코인을 발행한 뒤 커뮤니티들을 포섭하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여러 커뮤니티와 협약을 맺고 시작했어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그 외 여러 사이트나 웹하드 사이트 등에서 ESN을 사용할 수 있게 하는 등 나름대로의 노력은 하였지만 비트코인도 실사용량이 작은데 ESN이라는 코인을 굳이 매수한 뒤 사용할 필요가 없었던 것이죠

땡글 커뮤니티에서 얻은 코인을 바로 사용해 볼 수 있다는 점은 좋았지만 가격대가 무너지면서 의미가 없게 되었습니다

땡글에서 10,000 포인트를 모아 사용하면 1,000원 정도의 가치로 사용이 되니깐요

많은 알트 코인들이 어려움을 겪는 이유도 비슷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데 어떤 모델의 코인이 나오면 그것을 주축으로 성장하는 것이 아니라 비슷한 알트 코인들이 계속 나오면서 수평 복제만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SNS로 비유하자면 사용자가 늘어나면서 하나의 SNS를 중심으로 파이가 커지는 것이 아닌 페이스북2, 페이스북3, 페이스북4 .... 이런 식으로 비슷한 모델들만 늘어가고 사용자는 분산되어 자잘 자잘 한 코인들만 난립하는 모양입니다.

이런 현상이 발생하는 이유는 토큰 발행이 너무 쉬워 시작이 쉽고 실패해도 아무런 책임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계속 비슷한 코인들이 난립하고 특정 코인을 고수해야 할 필요성이 없어졌습니다

다시 돌아가서 당시 기준으로 ESN의 경쟁력이 될 수 있었던 부분을 이야기해보자면 채굴 코인이었다는 점입니다

토큰을 만들기는 쉽지만 채굴자들을 모으기는 쉽지 않은데 땡글은 국내 최대의 채굴 커뮤니티였고 시작부터 많은 채굴자들이 관심을 가지면서 이더해시 기준 3위까지 가는 기염을 토하기도 합니다

( 1,2 등은 이더리움, 이더리움 클래식 사실상 넘을 수 없는 거대 코인들로써 이들을 제외하곤 1위)

또 하나 스팀잇은 블록체인과의 연동 모델이지만 ESN은 그렇지 않았지요

말하자면 기존의 중앙화된 커뮤니티들에도 적용할 수 있는 방향으로 갈 수 있는 차별성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 당시에는 이런 점들이 강점이 될 수 있다고도 보았지만 결과적으로는 좋지 못했고 해시도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다른 알트 코인들의 부진도 비슷한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엣지리스 같은 토큰도 처음 굉장히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실제로도 상당히 괜찮은 모델인 것은 맞습니다)

비슷한 류의 블록체인 카지노들이 끝 도없이 생겨났고 결국 왜 굳이 ( 다른 수많은 겜블링 댑 말고 ) 엣지리스를 사용해야만 하는가 하는 물음을 남기게 되었죠

비슷한 물음을 한 가지 더 던져보죠

왜 굳이 강원랜드까지 가서 겜블링을 즐겨야 할까?

답 > 한국인은 도박이 금지되어 있어 전 세계 어디서든 도박을 할 경우 불법으로 간주됩니다

단 폐광 지역 특별법으로 유일하게 강원랜드에서의 도박만은 합법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강원랜드는 다른 카지노들과의 차별성이 있었고 실패하지 않을 수 있었던 것입니다.

수많은 알트 코인들은 이 물음에 답을 할 수있는지를 살펴보아야 합니다

주식투자자들은 이 문제를 이렇게 질문합니다 "어떤 경제적 해자가 있는가?" 라고요

Dow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