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과 관련된 기술이 흔히 '블록체인' 이라는 단어로 표현되고 있다 

'블록체인'은 이제 코인과 관련된 업계를 통칭하는 말로 쓰이고 있으며 대중은 블록체인 기술을 코인을 발행하는 기술로 이해하고 있다

코인이 블록체인 구조를 따르기 때문에 발행되는 코인들의 공통점으로 블록체인을 이야기할 수 있는 건 맞긴 하지만 동시에 틀리다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보자면 ' 바퀴 기술' 이라는 이름으로 자동차, 기차, 오토바이, 자전거, 스케이트보드,  휠체어까지도 하나의 카테고리로 묶을 수 있을 것이다

 

모두 바퀴를 사용하는 것은 맞기 때문에 '바퀴 기술' 의 하위 카테고리라고 한다 하더라도 논리적으론 틀리지 않을지도 모르지만 매우 적절하지 않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블록체인 기술이라는 단어가 그러하다 

모두가 '코인' , 혹은 '블록체인' 의 카테고리처럼 묶여있는 듯 보이지만 이 간격은 자동차와 휠체어 만큼의 괴리가 존재한다 

 

물론 언어는 사회성이 있기때문에 거의 정착이 되다시피 한 이 '블록체인 기술' 이라는 단어를 바꾸자는 주장을 하려는 것은 아니다

단지 명칭과는 별개로 그 본질은 정확하게 이해할 필요는 있다 

 

암호화폐는 위에서 설명한 것처럼 하나로 묶어 설명하기엔 너무나 다르기 때문에 어떤 코인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려면 정확하게 하나의 코인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 좋다 

예를 들면 '블록체인의 단점' 보다는 '비트코인의 단점' 혹은 '이더리움의 단점' 과 같은 식의 접근이 올바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블록체인과 비트코인을 혼용해서 말하고 있다 

나 역시 그러했다 

 

 

 

암호화폐를 제대로 알고 싶다면 

처음엔 '비트코인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관점으로 접근해야 하며 그 후 이더리움을 공부해보면 좋다

알게 되겠지만 모든 알트 코인들은 비트코인에 대한 연장선 혹은 교집합에 불과하다 

 

비트코인만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나머지 코인들은 자연스래 익힐 수 있다 

단지 비트코인을 제대로 이해하는 것은 생각보다는 힘들다 

내용이 어렵기 때문이 아니라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 폴 크루그먼 같은 똑똑한 사람도 비트코인에 대해 전혀 이해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는 이유다 ) 

 

지금은 어린아이도 인터넷을 사용하지만 30년 전에는 이것이 무슨 의미인지 도통 머릿속에 그릴 수 없었던 것과 비슷하다 

만일 지금 1990년의 한국으로 돌아가서 인터넷을 설명해야 한다면 어떻게 설명할 수 있을까? 

인터넷은 어려운 개념이 아니지만 한 번도 이를 겪어보지 못한 사람에게 설명한다는 것은 좀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비트코인은 2009년 사토시 나카모토 라는 익명의...  컴퓨터 연산을 통해 계산하는 채굴이라는 과정을 통해 발행되며... "

혹시라도 이런 식의 설명을 인터넷에서 본 적이 있다면 이것은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간략하게는 설명해주지만 어떤 의미인지 깨닫는 데는 도통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말하고 싶다

아는 것과 깨닫는 것의 뉘앙스는 좀 다르다 

 

어쨌든 요지는 비트코인이 무엇인지 깨닫는것이 중요하다는것이다.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놓고 정작 비트코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글을 맺는 것이 우습게 느껴지지만 익숙하지 않은 개념에 오해와 선입견들이 심하기 때문에 글이나 유튜브 영상 한두 개로는 설명하기 힘들다 

 

 

마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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