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반감기에도 해시 하락은 한정적일 것

 

 

비트코인 반감기에 대해 비교해 볼 만한 케이스로 라이트 코인을 보겠습니다 

(참고로 같은 알고리즘을 공유하는 비트코인 캐시는 전혀 비교 대상이 못됩니다)

 

 

 

 

라이트코인 해시레이트 차트입니다 

반감기 이후 해시가 극적으로 줄어들었는데 반 이하로까지 줄어들었습니다 

비트코인도 비슷한 상황이 올 수 있지 않을까요? 

 

 

 

비트코인 블록 생성 내역입니다 

10블록을 생성하는데 3시간 33분이 걸렸습니다 

통상적으로 라면 10분x 10 이기 때문에 100분 혹은 블록 생성 직전이라면 110분 정도 걸려야 합니다 

그만큼 블록 생성이 늦어졌다는 뜻이고 이는 해시가 많이 빠졌다는 뜻입니다 

 

 

 

5월 15일 자정 기록으로 일평균 해시가 83EH/s 까지 측정되었으니 엄청나게 많이 빠진 건 맞습니다

하지만 "일시적인 현상이고 라이트코인과는 다르게 해시 하락이 크지 않을 것이며 오히려 장기적으로는 계속 상승할 것" 이라 봅니다 

결론만 말하면 비트코인이 대장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만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현존 비트코인 채굴기는 7nm 머신들이 다수입니다

해당 채굴기는 2018년 말 발표되었습니다 

 

 

신형 채굴기 발표 이후 해시가 가파르게 늘고 있습니다 

늘어난 해시는 새로 만든 신형 채굴기 이거나 혹은 원래 있던 구형 채굴기입니다 

 

'새로 만든 구형 채굴기' 일수는 없습니다 

이전에도 이야기한 적이 있지만 '있던 채굴기' 를 돌리는 것과 '채굴기를 만들어' 돌리는 것은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반감기가 1년 반 남은 시점에서 구형을 "만들" 이유는 없습니다 

 

신형이 없던 시절 최고 해시는 60 엑사 해시고 신형 발표 시기 즈음 해시는 40 엑사입니다

그 후 늘어난 해시는 신형 채굴기일 수밖에 없으며 해당 신형 채굴기는 채산성이 나오던 안 나오던 (물론 나오겠지만) 

돌릴 생각으로 만든 것입니다 

반감기는 갑작스럽게 추가된 이벤트가 아닌 채굴자 모두가 알고 있는 비트코인 첫 블록부터의 약속입니다 

 

당연히 채굴량이 1/2로 줄어들 것이고 가격 변동성 역시 클 수 있다는 것을 알고도 만든 채굴기입니다 

그리고 이런 신형 채굴기의 칩 생산에는 상당히 큰돈이 들어갑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후 늘어난 신형 해시는 빠지는 수치가 아닙니다 

수익이 안 난다고 채굴을 포기할 해시가 아닙니다 

 

 

 

얼마나 신빙성 있는지는 모르지만 반감기 직전 즈음 나온 뉴스에 따르면 해시의 23%가 구형 s9 이라고 합니다 

해당 수치는 25엑사에서 28엑사 해시 정도입니다 

s9 모델은 반감기가 없더라도 경쟁에 뒤처져 사라질 수밖에 없는 모델이지만 반감기 이후 차근차근 폐기될 것입니다 

 

채산성 악화도 이유지만 보다 확실한 이유는 대형 채굴자라 하더라도 전기를 무한대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전력에도 한계는 있고 해당 채굴장 (건물)에 들어올 수 있는 전력도 한계가 있습니다

구형 채굴기가 설사 수익이 남는다고 치더라도 같은 전력으로 두 배 이상의 해시를 낼 수 있는 신형을 설치하는 것이 더 수익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설명해 보죠

s9으로 50 달러를 채굴하며 40달러를 전기료로 지불하고 5달러가 인건비 등 관리비로 책정된다면 5달러 수익입니다 

신형 s17나 s19를 설치하면 같은 전기로 100달러 이상을 채굴하고 40달러 전기료 5달러 관리비, 55달러 수익 

11배의 수익이 납니다 

이 차이는 손익분기에 가까워질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 수십수백 배의 차이까지도 날 수 있습니다

 

전기가 무한대라면 이익이 조금 나는 구형도 돌리고, 이익이 많이 나는 신형도 같이 돌리겠죠 

하지만 전기는 무한대가 아니기 때문에 구형 채굴기를 빼고 신형으로 계속 바꿔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결과적으로 구형은 폐기와 신형의 설치가 같이 일어나며 최종적으로 7nm 채굴기로 모두 대체됩니다 

그리고 신형은 비트코인 가격 여부와 별개로 채굴을 꾸준히 이어갈 확률이 높습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에 어떻게 당장은 모르겠지만 채굴기는 계속 생산되고 신형은 계속 설치되며 해시도 결국 우상향 하게 되어있습니다 

 

코인 가격은 어찌 될지 모르지만 채굴자들은 비트코인은 결국 오른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입니다

코인이 단순히 반짝 유행이거나 오르고 떨어지고를 반복한다고 생각하면 트레이딩을 하지 복잡하게 채굴기를 만들지 않습니다 

이런 강성 채굴자들과 또 신규 경쟁자들의 진입으로 비트코인 해시는 꾸준한 상승이 있을 것입니다

 

이에 비교할 수 있는 다른 채굴 코인인 이더리움이나 라이트코인 혹은 그 외의 알트 코인의 경우에는 다른 움직임을 보여왔습니다 

가격이 하락함에 따라 해시도 같이 빠져나가는 것이죠 

 

왜 비트코인은 해시가 우상향이지만 다른 코인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느냐? 

답은 단순히 비트코인이 최고이기 때문입니다 

 

이더리움은 GPU 채굴이기 때문에 채산성이 안 나온다면 해체해서 다른 수요 (일반 PC, 작업장) 등으로 탈출하는 것이고 같은 ASIC 채굴인 라이트코인은 그만큼 비트코인보다 우선순위가 떨어져 템포가 느립니다 

가장 우선은 비트코인이고 그 외의 코인들은 다음 순위입니다 

이것은 이론이 아니라 현상으로 나타난 사실입니다 

 

비트코인 해시 하락은 한정적이고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계속 상승하게 됩니다 

비트코인 해시가 어느 정도 선까지 올라와 경쟁이 너무 치열해진다면 적은 투자로 큰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알트 채굴로 경쟁이 옮겨가게 됩니다 

 

 

마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