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10분에 한 번씩 거래내역들을 받아서 처리합니다.
초당 7건 정도의 거래를 처리할수 있다고 합니다.
그러니 초당 거래 수가 7건을 넘어가면 필연적으로 거래가 밀리게 됩니다.
게다가 거래가 밀리지 않는다 하더라도 결제 승인에 최대 10분을 기다려야 합니다.
이것은 끊임없이 비트코인이 실사용 될 수 있냐는 공격에 근거가 되었습니다.
이른바 '비트코인으로 커피 사 마실 수 있나요?' 공격입니다.
또한 이 커피를 사 마시는 1번의 트랜잭션에 커피값 이상의 수수료가 소모된다는 지적까지도 있었습니다.
(비트코인 전송 폭주하던 당시 수수료가 매우 비쌋던건 사실입니다만 이건 참 악의적인 게 1 트랜잭션에 수수료가 5천 원이라고 하더라도 두 잔 사는데 1만원이 들어가는 것이 아닙니다.. 말하자면 20억짜리 펜트하우스를 사는데도 5천 원 정도가 들어가는 것이고 거래대금에 비춰볼 때 한정 없이 싼 수수료입니다.)
비트코인 네트워크의 신뢰도는 매우 높지만 대신 느리고 비싼 편입니다.
이 비트코인을 어떻게 빠르고 싸게 쓸 수 있을까? 그 해결방법이 라이트닝 네트워크입니다.
(이하 LN, Lightning Network)
비트코인 체인에 0.0001 BTC 이 오간 것까지 모두 기록할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 이 기술의 출발점입니다.
LN는 트랜잭션을 블록체인으로 보내지 않고 별도의 채널을 만들어서 거래하는 것으로 거래내역이 블록체인에 매번 기록되지 않습니다.
직접 블록체인에 거래하는 방식이 아니기 때문에 오프체인 (offchain) 솔루션 이라고 합니다.
별도의 장부에 거래내역을 적어놓고 가상 거래를 한 후 나중에 이 거래내역을 정리하여 메인 체인에 기록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거래내역이 있다고 가정합니다.
A -> B 0.01BTC
A -> B 0.01BTC
A -> B 0.01BTC
A -> B 0.01BTC
B -> C 0.01BTC
C -> D 0.01BTC
D -> E 0.01BTC
마찬가지로
A -> E 0.01BTC
라는 한 번의 기록으로 대체할 수 있습니다.
이 기록은 블록 체인에서 처리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블록 생성을 기다릴 필요가 없으며 수수료도 0에 가깝게 설정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채널을 종료할 때 그간의 거래내역을 최적화 하여 메인 체인에 기록하게 됩니다.
결국에는 거래내역을 비트코인 메인 체인에 기록하기 때문에 전송 수수료는 채널을 닫을때 한번은 지불해야 합니다
스팸방지를 위해 LN에서는 1사토시의 수수료를 책정합니다.
(현재 기준 0.04원)
수수료는 1사토시 고정은 아닙니다. 실제 수수료는 현재 거의 0 입니다.
LN은 먼저 코인을 예치하여둔 후 믿을만한 스마트 계약에 의해 발동되기 때문에 신뢰하고 사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자주 거래되는 소액결제 용도로 적합한 기술입니다.
수억짜리 슈퍼카를 사거나 수십억짜리 펜트하우스를 사는데 LN를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조금 비싸고 더디더라도 메인 체인에 직접 트랜잭션을 보내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트닝 네트워크는 현재 4000개가 넘는 노드와 13,000 개 이상의 채널이 열려있고
500 BTC 가까이 예치되어 있습니다.
https://1ml.com/ 에서 라이트닝 네트워크의 상황과 지원하는 온, 오프라인 상점을 모두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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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과 블록체인 기술에 대해 쉽게 이해하는 단편을 '블록체인 쿠키' 라는 이름으로 만들어 나가려 합니다.
테그에 블록체인 쿠키 를 검색하시면 앞으로의 시리즈도 볼수있게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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