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지식 없이도 재미있게 읽어보는 비트코인 이야기**



오늘날 비트코인은 가장 느린 코인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비트코인 보다 빠르다고 자랑하는 비트코인 캐시는 한편의 코메디입니다,

나 우리 반 꼴찌보다 공부 잘해~~ 우헤헤헤) 



그러나 비트코인의 진정한 문제는 느린 것이 아닙니다 

들어본적도 없는 잡코인도 비트코인보다 빠른데 세상에서 가장 비싼 암호화폐인 비트코인의 개발진들이 실력이 없어서 개선을 못하는것일까요


비트코인 최고의 문제점은 바로 거버넌스 문제 ( governance problem) 입니다.

한국어로 '의사 결정 문제' 라고 번역해 보겠습니다.

비트코인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해야 하는지, 블록 크기, 블록 생성 타임, 알고리즘 변경이나 어쩌면 총 발행량 변경 등등의 안건들에 대해 어떻게 결정을 내릴 수 있을까 하는 문제입니다. 



탈 중앙화라는 것은 결국 주인이 없다 혹은 모두가 주인이라는 말의 다른 표현입니다. 

누군가가 권력을 꽉 잡고 마음대로 코인의 내용을 바꾼다면 그것이 탈 중앙화 일까요? 

그런 측면에서 비트코인은 가장 탈 중앙화된 코인 같습니다. 

문제는 의사 결정에 관한 부분도 탈중앙화 되어버려서 어떤 결정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는점 입니다. 


국회에 국회의장과 투표 시스템을 제하고 여당과 야당을 토론시키는것을 생각해 봅니다 

이게 결론이 나겠습니까? 

국회의원들이 멍청하거나 무능력해서가 아닙니다.

결론이 안나서 일을 못하는겁니다.

이것이 바로 거버넌스 문제입니다. 



반면 다른 코인들은 창시자나 코어 개발팀이 주도권을 잡고 개발하는중 입니다.

어디서 어디까지 탈중앙화 인가? 누군가가 주도권을 쥐고 개발해 나가는것이 탈중앙화 인가 싶은 생각도 들지만 코어 개발팀이 있는 코인들은 그만큼 안정적으로 개발을 이어 나가는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상징적인 인물인 사토시 나카모토가 사라졌기 때문에 이를 주도적으로 리드 해나갈수 있는 사람이 없습니다. 

사토시에게 전권을 위임받은 개빈 안드레센은 오히려 이것을 더욱더 분권화 하는데 노력했다고 합니다.

리더의 부재와 더불어 (중국의) 채굴자들의 영향력이 너무 중앙화 되어서 커진것도 문제입니다.

이는 결국 비트코인 개발의 방향성 채택에 큰 곤란을 겪는 요소로 작용하게 됩니다. 


비트코인이 느린이유는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기 때문입니다.

방향성을 정하지 못하니 당연히 개발을 못합니다 설계도가 정해지지 않는데 건물을 어떻게 짓겠습니까..




비트코인의 심각한 거버넌스 문제를 알게된 개발자들은 이후 '온 체인 거버넌스' 라는 해결책을 생각해내게 됩니다. 


온 체인 거버넌스를 도입했거나 도입할 것으로 발표한 코인들은  에이다, 이오스, 디크리드외 다수

마스터 노드 코인들도 온 체인 거버넌스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온 체인 거버넌스가 제시하는 해결법은 간단합니다.  

프로그렘안에 미리 룰을 탑제해놓고 그 룰에 따라 결정하기로 정해버리는것입니다.


온 체인 거버넌스는 복잡하고 심오한 문제라서 다음에 자세하게 써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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