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런 버핏은 전 세계 투자가 중에서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저도 10년 넘게 주식을 공부하면서 버핏의 이야기를 많이 찾아봤고 그가 공식적으로 지원했었던 저서 '스노볼'도 구입했었지요. 

버핏의 성향을 잘 아는 저는 그가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지 굳이 인터뷰를 보지 않더라도 이해가 잘 갑니다 





버핏이 CNBC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에 비교하며 예를 든 것은 바로 '농장' 입니다.


만일 농장을 구입했다면 그 농장의 가치가 오르는 걸 기대할 수도 있지만 그 외에도 매년 수확물이 나온다는 점입니다

농장은 생산적이라는 거죠. 


반면 비트코인은 아무것도 생산해내지 못하며 1비트코인을 보유해도 평생 1비트코인일 뿐이고

얼마에 사서 그보다 더 비싸게 파는 것 외엔 기대할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비생산적이라는 겁니다.


그래서 나보다 더 비싸게 사줄 사람을 계속 구하다가 더 이상 비싸게 사줄 사람이 없다면 그냥 폭~ 망해버린다는 거지요

투자 이론 중 하나인 '더 큰 바보이론'입니다

버핏의 눈에는 비트코인이 마치 그동안 숱하게 보아왔던 잠시 시세분출 후 사라지는 작전주와 비슷하게 보이나 봅니다.


사실 얼핏 들으면 정말 맞는 말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여러분은 비트코인을 왜 사시나요? 

'더 비싸게 팔기 위해서' 말고 다른 생각이 안 떠오른다면 버핏에게 설득당하실 수도 있습니다.





이쯤 들으면 버핏이 왜 금 (GOLD) 마져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는지 이해가 갑니다 

버핏은 금에 대해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했었는데 금은 아무것도 생산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많이 모으면 쌓아두고 감상할 수 있고 기분이 좋을지는 몰라도 그 이상은 아무 의미가 없어 좋은 투자가 아니라는 것이죠. 

(산업용으로 실사용 수요도 있긴 합니다만 주 사용처는 아니므로)


그래서 그는 주식에 대한 선호가 뚜렷합니다.

주식은 회사의 소유권이고 회사를 보유하면 그 회사는 무언가를 계속 생산하며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수익을 내니깐요.


버핏 투자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코카콜라' 를 생각해보죠 

콜라와 그 외 여러 음료를 만들고 판매합니다. 

음료는 끊임없이 소모되고 코카콜라는 끊임없이 생산활동을 하며 돈을 법니다. 


그는 거의 항상 주식을 최고의 투자처라고 이야기합니다. 





Part.2 


그의 투자 스승은 '벤저민 그레이엄' 인데 스스로도 85%는 그에게 영향을 받았다고 이야기했을 정도죠 (나머지 15%는 필립 피셔) 


벤저민 그레이엄은 정량적 분석의 가치 투자 대가입니다. 

정량적 분석을 기반으로 회사의 가치를 평가 후 그것을 기준으로 투자하는 방식입니다. 


많은 주식회사의 경우 이 방법을 사용할 수있는데 예를 들어 1년에 200억을 버는 회사의 시가총액이 1400억이라면 매년 같은 수익을 낸다는 가정하에 년 수익률이 14%를 넘어갑니다. 

은행 이자가 3% 라면 이 회사에 투자하는 것이 거의 5배에 달하는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이 투자는 좋은 투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코인으로 예를 들어도 쉽게 이해할 수 있습니다. 

1비트코인을 넣어서 2비트코인을 얻을 수 있다면 그건 좋은 투자입니다. 

단지 지금은 암호화폐에 투자하기 위해서 법정화폐를 넣어야 하는 단계라서 평가가 어려운 것입니다. 


' 1000만 원을 넣어서 1비트코인을 얻는다면 그건 좋은 투자인가? '

위에서 예로든 두 가지 투자는 반론의 여지없이 좋은 투자가 될 수 있겠지만 이 질문에 와서는 사람마다 생각이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결론은 비대칭적인 자산이라 평가가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은 (법정화폐로) 얼마의 가치가 있는가를 묻지 않을수 없습니다.

0원 , 100만 원, 500만 원 혹은 1억이나 50억 등등~ 사람마다 평가는 다릅니다


중요한 것은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느냐, 제시한다면 그 근거는 어디에 기반하느냐는 것입니다. 

비트코인은 사업회사가 아니기 때문에 기존의 증권분석 방식으로의 접근이 어렵습니다

이러하니 버핏도 이것을 꺼려 할 수 밖에 없습니다

자신이 일평생 해온 일과는 전혀 다른 일이기 때문입니다.





Part.3


버핏의 이야기를 듣고 저는 두 가지 질문을 떠올렸습니다. 


비트코인에 한정해서 볼 때 버핏의 비판은 맞는 말인가 ?  


두 번째. 이 비판은 모든 코인에 적용되는가?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먼저 두 번째 질문부터 답을 해보자면 코인은 기술이며 이 기술은 산업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게임, SNS, 브로커리지, 대출, 보험 등 이미 산업 전반의 영역에 진출하고 있습니다. 

즉 생산성이 있습니다.


암호화폐가 생산성이 없다고 이야기하는 것은 마치 신한은행이나 구글, 엔씨소프트 같은 기업들이 생산성이 없다고 하는 이야기와 비슷합니다. 


2차 산업은 분명히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물질을 만들어내지도 않습니다. 

그래서 생산성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습니다. 

코인을 잘 모르는 분들이 오해를 많이 하는 부분인데 가상 포인트 만들어 놓고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 정도로만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존의 서비스의 대체재와 새로운 종류의 서비스를 다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당장 가시적이지 않을 뿐 몇 년 안에 우리 생활 깊숙이 들어와 있을 것입니다. 

마치 잡스의 아이폰처럼 말이죠.




블록체인 기술의 활용 사례. 작아서 안보이시죠?

https://i.redd.it/yiwftt2vamg01.png  <<




다시 첫번째 비트코인에 한정해서는 버핏의 말이 맞을까요? 

비트코인의 모든 코인의 원형이라 보시면 됩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도 구현할 수 있고 여러 가지로 응용 가능하긴 합니다 

(예를 들어 팩텀 체인은 비트코인 체인을 이용하여 위조 불가능한 기록을 제공하는 서비스를 합니다. )


그럼에도 비트코인의 가장 큰 부분은 신뢰 가능한 기록으로 안전하게 코인을 주고받는 원장의 역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마치 금과 비슷하죠.

비트코인 지지자들도 디지털 금과 같은 것 이라 주장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버핏은 금도 생산성이 없다고 비판하였기 때문에 같은 맥락으로 본다면 일관성 있는 논리입니다.


어찌 보면 버핏의 말처럼 비트코인은 (다른 유용한 코인들의 원천기술이긴 할지언정) 그 자체로 마치 농장처럼 적극적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 내는 시스템은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비트코인은 대체 어떤 것인가?  사토시는 비트코인이 어떻게 쓰이기를 바랐는가?' 



이 질문으로부터 시작된 글은 다음 이야기로 넘어갑니다. 







2018/12/24 - [암호화폐 이야기] - 비트코인은 왜 1억을 넘기는가. BTC_03

2018/12/24 - [암호화폐 이야기] - 비트코인은 왜 성공하는가. BTC_02

2018/12/21 - [암호화폐 이야기] - 워런버핏은 왜 비트코인을 비판했을까? BTC_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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